자발적 인류 멸종 운동(The Voluntary Human Extinction Movement:VHEMT)을 하는 단체가 있다.
2001년 미국의 레스 나이트가 창립한 이 단체가 추구하는 것은 '오래 살다가 깨끗이 사라지자'는 것이다. 지금의 인구 증가상태로는 언젠가 자원의 부족과 이로 인한 자원 전쟁, 아사, 환경파괴로 인해 인류가 엄청나게 끔찍한 재앙을 겪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류는 행복하게 오래 살기는 커녕 지구에 상처만 남기며 고통스럽고 끔찍한 죽음을 맞이할것이니 그걸 막기 위해 출산율을 0%로 낮추어 인류의 수를 점점 줄여가서 스스로 멸종하자는 것이다.
꼭 아이가 갖고 싶으면 기아에 허덕이는 저개발국 국가의 아이를 입양해서 기르면 된다고 한다.
레스 나이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어떤 바이러스도 인류를 멸종시킬수 없다. 99.9%가 죽는다 해도 0.1%는 명역 능력을 가져 생존하고 수만년만 지나도 지금의 상태로 회복될거라고. 전쟁을 해도 마찬가지다. 핵전쟁이 일어나도 많은 수가 살아남고 역시 인류는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인류는 스스로 줄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출산을 안하면 살아 있는 모든 아이의 처지가 개선될것이다고 그는 생각한다. 살아있는 아이야 말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더 귀한 존재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입양이 안되는 고아도 사라질것이다.
수십년이 지나면 청소년 범죄도 사라지고 체념하는 마음이 정착되서 영적 자각이 무서운 공황을 대체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지구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물은 깨끗해지고 자원도 다시 풍부해지며 새 집이 필요하지 않기에 숲과 습지도 보존되며 더 이상 전쟁도 안 일어날 것이다.
"마지막 남은 인류는 마지막 석양을 평화로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자기들이 에덴 동산에 가장 근접한 지구로 되돌아왔다는 사실을 알 테니까요."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찌 보면 실현 불가능한 극단적인 상상이 아닐지 모르겠다. 종족 번식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 본능이기에 그걸 역행하는 이 행위가 다시 보면 자연에 도전하는 또 다른 행동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유 부족으로 기름값이 오르고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는 현실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지금, 우리들에게 무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운동은 아닐까?
VHEMT 웹사이트 http://vhemt.org (16개 언어로 되어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다)
예전에 '인간없는 세상'이라는 책에서 본 이 단체가 불현듯 생각나게 한 것은 이 기사를 보고서다.
조류가 사라진다… 아시아 민목독수리 16년만에 99.9% 멸종
덧붙여 말하면 난 개인적으로 저 운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인류는 지구에게는 암적인 존재일 뿐이라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뭐 그렇다고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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