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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07/10/08 09:57, Filed under: 인문학 산책


유럽 지도를 보면 이상한 곳이 하나 보인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러시아라고 써있는 곳이 그곳이다. 이름은 칼리닌그라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러시아에서 600km나 떨어진 이곳에 러시아의 영토가 있을까? 이곳은 구소련 시절 옆나라인 리투아니아,벨로루시가 러시아의 영토로 같이 붙어있다가 1991년 소련이 무너지고 두 나라가 독립하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남게된 러시아 영토가 되었다.
원래는 독일땅으로 이름도 '쾨니히스베르크'였으나 1차대전때는 폴란드속의 독일영토가 되어 2차대전 발발의 도화선이 되었고 2차대전이 끝나고는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되어 당시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이었던 칼리닌의 이름을 따서 칼리닌그라드로 바뀌었고 구 소련 붕괴후는 이제는 다시 폴란드속의 러시아영토가 되는 불운한 역사를 지니게 되었다.
약 100만명의 인구중 78%가 러시아계이고 구소련 시절 서방과의 대치지점이자 부동항(겨울에도 얼지않는 항구)으로 각종 전함이 몰려있던 군항이었다. 그래서 당시만해도 10만명의 군사가 주둔했지만 현재는 1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군시설도 대부분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로 옮기고 현재는 상업항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MD계획에 대항해 푸틴은 이곳에 미사일 기지를 짓는다고 발표도 했지만..
그런데 이곳이 구소련 붕괴후 러시아와 떨어지게 되자 문제가 생겼다. 한때는 소련이라는 같은 국가여서 자유롭게 드나들던 리투아니아가 독립하면서 반러시아 정책으로 비자 발급없이는 리투아니아를 통과해서 러시아로 갈수 없게 되었고, 같은 공산국가였던 폴란드도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솅겐협정에 따라 입국시 비자를 요청하게 되어 러시아로 가기가 매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로 칼리닌그라드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되었다. 석유, 호박(보석의 일종, 칼리닌그라드는 전세계 호박 생산의 90%를 차지한다. 구소련 시절에는 접근이 금지되었던 호박광산이 지금은 직접가서 캐보는 체험도 할수 있다.)등의 자원과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코르동 데 쿠르 생태공원등 관광자원도 있고,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많은 어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과 폴란드등에 인접해서 경제적 잠재성이 매우 높아 외국인 투자를 받아 발트해의 홍콩을 꿈꾸었던 칼리닌그라드는 하지만 자칫 독립운동으로 비화할것을 우려한 러시아 본토의 압력에 의해 외국인 투자를 통한 경제발전 계획이 좌절되었다.
하지만 최근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의 유럽연합 가입에 따라 자치권이 확대되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대우일렉과 기아자동차가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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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얼마전까지 칼리닌그라드에 관심이 없던 독일은 과거 자국의 영토였던 이곳에 최근들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04년 독일영사관을 세우고 BMW공장을 세우는등의 투자를 하고 있고 역시 인접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도 중요 투자자이며 덴마크와 스웨덴도 발트해의 안정을 위해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체첸 문제등으로 골치아픈 러시아 정부가 이곳에 자치권 부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고 앞에서 얘기한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 기지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등 아직도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발트해의 홍콩이 될지 아니면 유럽연합의 섬으로 고립되어 지금처럼 유럽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러시아의 유일한 역외 영토가 될지..
 

칸트는 러시아 철학자?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1724~1804)는 당시 독일영토였던 칼리닌그라드(당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이곳을 한번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죽어 역시 이곳에 묻혔다.
그가 묻힌 성당은 당시에는 루터파 교회였지만 지금은 러시아 정교 성당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자국의 유명한 철학자를 만나기 위해 러시아땅을 방문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칼리닌그라드에서 태어나 한번도 떠나지 않은채 이곳에 묻힌 칸트는 독일 철학자인가 러시아 철학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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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2007/10/08 09:57 2007/10/08 09:57


Tag : 독일, 러시아, 칸트, 칼리닌그라드, 쾨니히스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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