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인이 향년 66세로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시중 내가 좋아했던 시 하나 소개한다.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 같이 쬐끄만 女子,
그 한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나는 정말로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나도 한때 곁에 저런 여자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

-DJ DOC가 저 시로 노래를 부른적이 있는데.. 참 시를 이렇게 망가트리는구나 그런 생각을 가진 노래였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온빛누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mynury.com/trackback/5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 PREV : [1] :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51] : ... [67] : NEXT ▶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67)
길을 떠나다 (5)
인문학 산책 (17)
잡동사니 (8)
세상 이야기 (16)
과학이야기 (9)
신변잡기 (8)
디지털 세상 (4)

달력

«   2008/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ray

최근 레몬펜 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