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납니다.
성별, 학력, 지역의 차별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세상.
어느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어느 꿈은 아직 땀을 더 쏟아야 할것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 할 세상을 걸어보세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회창, 권영길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기호 2번 노무현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이 말 꼭 명심합시다.
어제 저녁에 덕수궁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역 지하부터 꼬불 꼬불 긴 줄이 있더군요.
3시간 15분 정도 줄 서있다가 분향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같은 경우 10분이면 분향 가능하다는데 거기는 왠지 가기 싫어서...
그 긴 기다림끝의 분향 하는 시간은 1분 정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은 줄 없이 바로 분향할수 있게 편의를 제공했지만 거절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12시 차 끊길 시간이 다되어 가자 자원봉사자분이 어느 학생 동반한 부모께 줄 서지 마시고 바로 조문하라고 하자 내일 학교 안가도 된다면서 계속 거절하시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도 자원봉사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고요..
바닥에서 통곡하는 아저씨도 보았고요...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저 세상에서는 외롭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서울경찰청장이 아늑하다고 얘기한 경찰 버스 포위망. 참 아늑하죠잉~
새벽 3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조문하고 있습니다. 택시 타고 방금 오시는 분도 있더군요.
흔히 하는 말로 자기 눈을 의심했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오늘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눈을 의심하는 일이 생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정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뭐 긴말은 안하겠지만 어떻게 추모행사도 못하게 막는단 말인가? 과거 독재정권도 그렇게까지는 안했다.
개 같은 나라, 개 같은 정권..
요즘 각 포털사들이 지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다음과 네이버는 아이팟터치용 지도 어플까지 내놓으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쓸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럼 대표적인 두 포털의 지도 서비스는 어떤지 비교해보자.
여기서 비교하는 것은 순전히 지도 서비스일뿐이다. 다음은 항공사진, 네이버는 위성사진으로 서비스하는 하늘에서 보는 지형사진은 당연히 다음의 압승이니 비교가 무의미할듯하다.
지도는 정확도와 최신 데이터의 빠른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결론을 내리자면 콩나물 지도 써비스를 이용하는 다음의 지도 서비스는 그야말로 형편없다. 몇년전 데이터를 급한것은 글자로 떼우고 고속도로 같이 좀 많이 업데이트 할려고 하는것은 포기를 했는지 반년이 지나도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다.
네이버 지도.
다음지도
자세히 보면 차이점이 드러날것이다. 작년 12월 개통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11월 개통된 안성-음성간 고속도로가 다음지도에는 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다. 고속도로같이 중요하고 대표적인것은 지도 업데이트의 표준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지도는 아예 포기했는지 업데이트할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곧 개통될 무안-광주간 고속도로까지 업데이트가 완료되어 있다.
난 지도의 업데이트 상황을 볼때 항상 최신 고속도로 상황 먼저 본다. 하지만 다음은 최신은 커녕 반년이나 지난 고속도로조차 표시가 안된다.
위가 네이버 아래가 다음지도. 중앙선이 지금 전철화 하면서 새롭게 만들고 있고 기존 중앙선은 폐선하여 선로를 걷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기존 중앙선도 그대로 놔두고 있고 새로운 중앙선은 급하게 그려넣어서 실측 자료랑은 많이 틀리다. 더구나 화면을 축소시는 새 중앙선은 공사중으로 표시되어 나온다. 다음 지도를 보고 능내역을 찾아간 사람은 거기에 폐선된 능내역을 보고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네이버의 경우 현재 공사중인 중앙선을 점선으로 표기하고 있고 개통 예정일까지 나온다. 이것은 여기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일반도로, 신도시등도 모두 이와같이 예정표기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이것은 또한 완공시 바로 업데이트 해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은 어떨까? 위 네이버, 아래 다음. 영월의 한반도 지형을 볼수 있는 곳의 지도이다. 보시다시피 다음과 네이버 지도의 엄청난 차이. 개통된지 몇년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에는 아직도 업데이트가 요원하다. 오히려 다음의 스카이뷰로 보는게 더 정확하다. 아래는 다음의 스카이뷰.
그런데 스카이뷰에 나오는 좌상단의 다리가 네이버 지도에도 안나온다. 사진상으로는 공사중인걸로 보이는데 완공되면 업데이트가 될지 두고 볼일이다.
올해 여름에 개통될 예정인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네이버에는 2009년 8월 개통예정이라며 점선으로 표시 되고 있다.
실제로 공사현장 가면 미사대교를 비롯한 도로가 거의 완공상태라서 저길 지나가는 사람이 저 다리가 무슨 다리인지 궁금해서 지도를 찾아보면 다음지도로는 공백으로 나와 도저히 알수 없다. 몇년전 나온 종이지도에도 개통 예정중인 고속도로가 표시된다. 업데이트가 쉬운 디지털 지도가 종이지도보다 못하다. 이럴때는 다음 스카이뷰로 보면 미사대교를 비롯한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가 나타난다. 물론 이름은 안나온다.
역시 송도신도시와 곧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가 네이버는 점선으로 표시되고 다음은 안나온다.
시화호다. 방조제로 인해 육지화된지 10년 가까이 되지만 다음 지도는 아직도 바다로 표시된다. 사실 이 부분은 상당수의 지도가 이렇다. 반면 네이버 지도는 깔끔하게 최신 데이터로 나온다. 다음 지도의 경우 육지화 된곳이 바다로 표시되어 다음 지도의 로드뷰를 보면 바다위로 다닌것으로 표시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발생한다(아래)
월드컵공원내 난지골프장이 노을공원으로 바뀐지 오래됐지만 다음지도는 아직도 난지골프장으로 나온다. 물론 확대하면 난지골프장이라는 글자는 안 지워진채 그냥 써놓은 노을공원이라는 글자는 보인다. 디테일도 네이버의 승.
작년에 개관한 국립과천과학관. 역시 네이버는 상세하게 나오지만 다음은 글자만 쳐서 넣었다.
네이버는 이렇게 현재 공사중인 단지의 모습도 점선으로 표시하고 있다.
아래 항공사진에 보다시피 현재 공사중인 모습 그대로다. 반면 아무 표시 없는 다음지도를 보고 간다면 당황할수 있다.
반면 네이버 지도의 단점도 있다. 앞에서 본 영월부근 지도를 축소하면 네이버는 녹색부분이 생략되서 나와 실제 지형하고 많이 차이난다. 물론 확대하면 제대로 나오긴 하지만... 반면 다음은 제대로 나와서 찾기가 쉽다. 또한 등고선 표시도 다음 지도가 훨씬 정밀하다.
네이버의 전국 썸네일
도로표시등 시각적으로도 네이버 지도가 다음 지도보다 구분하기 쉽다. 또한 네이버는 전국 지도 썸네일이 나와서 지역으로 가기도 쉽다.
여러가지면에서 네이버 지도는 다음 지도를 압도한다.
특히 고속도로나 일반 도로 같은 중요한 표시를 다음은 아예 업데이트를 포기한것처럼 보이니 이것은 심각하다. 공사중인것은 몰라도 최소한 개통된것은 빨리 업데이트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지나도 그대로니 이것은 사실상 지도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조차 포기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지도가 새롭게 바뀌었다고 매번 홍보한다. 제일 중요한 데이터가 업데이트가 안되는데 다른 기능이 생기면 뭐하는가?
나같은 경우 다음의 스카이뷰(항공사진)이 마음에 드는 반면 지도가 마음에 안들어서 네이버 지도랑 다음지도의 스카이뷰랑 번갈아보려니 참 불편하다. 다음 지도의 경우 수도권은 그런대로 볼만한데 지방은 진짜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안되서 헛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이 호평받는 스카이뷰도 과연 언제마다 업데이트 할지 불안하다. 이런 안이한 자세라면 몇년후에도 지금의 항공사진 그대로일지?
반면 네이버는 빠른 업데이트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경쟁사인 다음 지도와 차별화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낮은 해상도의 위성사진,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더 낮은 해상도는 다음의 항공사진과의 경쟁에서 열세이다. 또한 현재 업데이트가 잘되고 있다지만 과연 이것이 얼마나 갈런지. 다음처럼 무사안일에 빠져서 몇년뒤는 지금의 다음 지도의 모습을 답습할지 알 수 없다.
현재도 곧 개통 예정인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는 공사중 개통예정에도 없다. 또한 지방에 경우에도 다음지도에 표시된곳이 빠진곳도 있다. 아무래도 수도권을 벗어나면 최신자료에는 취약할수 있고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지도 서비스의 성공의 관건이 아닐까?
다음도 지도 서비스에서 부가적인 서비스보다 제일 중요한 지도 데이터 업데이트 먼저 해결하고 다른 서비스를 시작해도 늦지 않을것이다.
지도를 보고 간 곳에 엉뚱한 것이 있으면 부가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뭐하는가? 길을 못찾으면 말짱 헛것인것을..
동강댐으로 이슈가 되던 10년전 동강의 동물을 탐사하기 위해 온 뒤로 몇번 가볼때마다 동강의 경치에 감탄했는데 그 풍경을 자전거로 느긋하게 보고 싶었던 마음을 이제 이뤄볼려고 5월 17일 새벽 일찍 같이 가기로 한 만능소년님과 함께 서울역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새벽일찍 비가 그칠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가는 빗줄기가 오다 말다 하여 서울역으로 가는 내 몸은 비에 푹 젖다시피했다. 날씨까지 쌀쌀해서 기차안에서 젖은 몸은 한기을 느끼게 했으며 혹시나 감기에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게 만드는 날씨였다.
정선으로 가는 기차안에 자전거들. 우리 자전거만 MTB가 아니었고 가격도 제일 싼 자전거였다.
잠시 정차안 역의 풍경. 차창 유리때문에 푸르게 보인다.
긴 기차여행후의 도착한 정선 예미역. 우리가 탄 중앙선 기차는 어찌나 느린지 버스로 15분 걸릴 거리를 30-1시간 걸려 가는 신기한 기차였다..ㅡㅡ
정선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경.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또 비가 내린다.. 우리는 비를 몰고 다니는것인가?
점심으로 정선의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을 비빈 곤드레밥을 먹었다.
예미역 앞 가게의 곤드레밥과 곤드레 된장국. 맛있었다..^^ 가격은 6천원. 2인분 이상만 된다.
예미역에서 내리자마자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오르막길에 만난 풍경.
산 중턱까지 오르면 터널이 나온다. 작년까지만 해도 차량이 통행불가 였는데 올해는 차량이 좀 다닌다. 길이 좁아서 차량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터널 안은 조명이 없어서 플래시가 꼭 필요하다.
터널을 지나 동강으로 내려가는 길.
강원도의 자작나무. 남한에서 자작나무가 자생하는 곳은 강원도뿐이다. 다른 지방의 자작나무는 인위적으로 심은것.
내려가다 만난 시골의 구멍가게. 오랜만에 보는 정다운 풍경이다.
동행한 만능소년님.
드디어 동강이다. 똑딱이 카메라를 가져가서 멋진 동강의 풍경을 모두 담지 못한점이 아쉽다. 그래서 사진 두장을 이어 붙였다.
비가 내려 생긴 폭포. 멋진 풍경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초점이 안맞았다..ㅜ.ㅜ 비 맞아서 그런가?
조양강
가수리. 자전거 코스의 중간쯤 되는 지역으로 사실상 동강은 여기서 끝나고 이 다음부터는 조양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가수리의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는 이 학교를 사람들이 잘 몰라 그냥 지나치지만 여기가 배우 문근영의 데뷔작인 누룽지 선생과 감자 일곱개를 찍은 곳이다. 하지만 10년전의 모습과는 너무 많이 변했다.
가수리의 오래된 느티나무
이 다음부터는 카메라의 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해상도가 600이하로 찍혔다..ㅜㅜ
비가 점점 거세게 오고 그래서 더 이상 풍경을 찍는 일은 포기했다.
그리하여 비속을 추위와 젖은 옷의 불쾌감을 느끼며 달린 끝에 드디어 정선읍내에 도착했다.
정선 5일장에서 먹은 메밀전과 메밀병전(총떡). 담백한 맛이 좋다.
옥수수로 만든 올갱이 국수. 올갱이는 올챙이의 사투리로 국수발이 올챙이 같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국물이 시원해요~
정선 5일장 풍경. 요즘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수수부꾸미도 별미다. 수수부꾸미를 살려면 한참 기다려 사야할 정도로 인기다.
큰 기대를 하고 갔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달리는 내내 젖은 옷과 기온 저하로 인해 추위에 고생하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 찍은게 아쉽다. 다행이 기능성 자전거 옷을 입어서 옷이 금방 말랐지만 양말은 일반 양말이다보니 안말라서 오면서 발이 많이 시러웠다..ㅜ.ㅜ
똑딱이 카메라의 좁은 화각으로는 멋진 동강의 풍경을 담아내기에는 무리였다. 다음에는 DSLR카메라와 광각렌즈를 가져가야지.
아무튼 이번 라이딩은 비로 인해 너무 만족스럽지 못한것이 많아서 조만간 날 좋은 날에 다시 갈 예정이다.
예미역에서 정선역까지 거리는 약 43km.
가는 내내 길가에는 로드킬 당한 무당 개구리의 시체투성이었고 살아있는 무당개구리는 3마리밖에 못봤다. 그 모습은 참으로 안스러운 모습이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자전거로 속초까지 라이딩을 실행에 옮긴 날 5월 9일....은 이 날의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한다..ㅡㅡ;;
아무튼 문득 떠나보자고 생각해서 날을 새고 새벽 일찍 길을 떠났다. 그 전부터 가고 싶어서 여러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꼬셔봤지만 아무도 그 먼길과 설악산을 넘어야 한다는것에 겁을 먹어서 나 혼자만 출발해야 했다..ㅠㅠ
출발하기전 며칠전부터 왼쪽 무릎이 아파서 가다가 심해져서 도중에 포기해야 되는 일이 발생할까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그런 일은 발생안했고 오히려 다녀온뒤 무릎통증이 사라졌다.
날씨가 덥다는것을 예측하고 여름 복장을 하고 떠났지만 역시 새벽 기온은 너무나 쌀쌀해서 이러다 감기에 걸리는것은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게 10km를 타고 가서 새벽 전철을 타고 국수역으로 떠났다. 하지만 중간에 전철이 10분 연착을 하는 바람에 국수행 첫차를 놓치고 30분 뒷차를 타게 됐다. 아침부터 일정이 뒤틀어지기 시작했으니..
이번 여행을 함께 한 나의 애마. 스캇 서브 20.
번쩍이는것은 안전을 위한 반사띠가 카메라 플래시에 반사된것.
새벽 중앙선 전철안은 사람이 없다. 내가 탄 칸은 나 혼자였다. 그렇게 전철을 타고 국수역에 도착.
자전거를 타고 내리면 역무원이 달려와 전철에 자전거를 타고 탑승한 벌금 900원을 내라고 한다. 괜히 앉아 계신 역무원 달려오게 하는게 미안하니 자전거를 타고 내리실분은 미리 역무원실로 가서 900원을 내시길.... 원하면 영수증도 끊어준다.
예전에는 속초를 가려는 사람들이 서울 강동쪽에서 출발했으나 중앙선이 전철로 새로 개통하고부터는 팔당역, 국수역으로 옮겨 출발한다. 어떻게 보면 날로 먹는것 같긴하지만.. 남들도 요즘은 이렇게 출발하잖아..더구나 우리집은 남들과 다르게 강서쪽이고..라는 핑계를 대며... 흐흐
특히 팔당역은 역장님이 자전거를 엄청 싫어하는지 자전거를 타고 내리면 역무원하고 싸우는 일이 많으니 되도록 피하는게 좋다.
요즘 각하께서 맨날 녹색성장 운운하며 자전거를 타자고 외치는데 외국같이 전철하고 자전거 연계가 안되는데 이것부터 해결하는게 좋을듯...
출발하자 마자 오르막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 처음부터 힘이 든다.. 이러다 가다가 퍼지는게 아닌가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길 옆은 갓길이 넓어서 자전거 타고 가기 좋다.
각하께서 전국을 연결하는 자전거 길 만들자면서 내가 낸 세금을 엉뚱하게 쓸려고 하는데 이렇게 국도나 지방도 옆에 갓길만 잘 정비해줘도 엉뚱한 세금 안쓰고도 훌륭한 자전거 타는 길을 만들수 있다.
드디어 경기도 양평을 지나서 강원도 홍천에 들어섰다. 헥헥 거리며 올라간 고개 꼭대기에 휴게소와 함께 홍천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양평서 홍천까지가 체감 거리상 가장 길게 느껴졌다.
예상외로 경기도쪽이 높은 고개가 더 많았다. 강원도는 경기도에 비해서 고갯길이 야트막하다. 그런데 높은 고개보다 야트막하면서 긴 고갯길이 더 힘들다.. 고개 정상에 다다르면 또 다른 고개가 보이는데 그럴때면 정말 한숨이 나온다... 휴우..
한번은 내리막길에서 시속 40km정도로 내려오고 있는데 길옆 가드레일 밑에서 갑자기 강아지가 머리를 내밀고 짓는 바람에 놀라서 핸들을 놓칠뻔했다.
자전거도 비틀 비틀 거리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바로 옆은 차량들이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고..
자전거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터널.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당연히 터널을 몇개 지나게 된다. 터널을 지나다보면 폐쇄된 공간안에 자동차 소리가 울려 더욱더 공포감을 들게 한다. 마치 비행기 소리 같이 들린다. 터널안에서는 저절로 속도가 30km를 넘어선다.. 그리고 터널을 지날때 라이트를 켜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라이트를 켜는 자동차는 극히 드믈다는것을 이번에 경험했다.
그래도 차선이 넓어서 여러 터널을 지날때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미시령 넘기전 마지막 터널인 '인제터널'에 경우에는 갓길이 전혀 없어서 바로 내 옆으로 대형트럭이 지나가는 경험을 한뒤로 그냥 구석 배수로 위로 지나갔다. 안전을 위해 가져간 배낭을 덮는 커다란 반사판도 무용지물이었다.
어느분이 후기에 다음부터는 인제터널을 지나갈때 배수로 위로 자전거를 끌고 갈거라는 말에 절대 공감하는 순간이다. 아마도 이런 구조때문에 자전거 사고가 났었는지 터널 앞에 자전거에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이걸 주의깊게 보는 차가 있을리 만무하다.
여러분도 오래 살고 싶으면 '인제터널'은 처음부터 그냥 배수로 위로 가는것이 좋을것이다. 자동차가 자전거를 피해서 달려줄거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리시길...
그리고 인제터널 관리하는 곳 공무원님. 자전거를 주의하라는 표지판보다 차선을 좀 좁히고 갓길을 만들어 주시는게 더 안전할듯합니다..
사진상의 며느리고개는 며느리들이 자꾸 사라져서 붙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뒤로 사람들이 이곳을 안 넘고 60리나 돌아서 넘어갔다나..
드디어 자전거 펑크가 났다. 펑크를 때우기 위해 바퀴를 분리했다. 펑크를 떼우느라고 40여분이 소비됐다. 숙달되면 10여분이면 된다는데 초보라서 오래 걸렸다. 펑크를 때우는 동안 뒤로는 다른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이러다 제 시간에 속초에 도착할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 정체 불명의 철심때문에 펑크가 났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는 길 내내 옆으로 휴게소가 많으니 먹을것과 식수 걱정은 안해도 된다.
처음에는 뭐 사려갈때 자전거를 묶었으나 나중에는 귀찮고 사람들을 믿어서 안 묶기 시작했다..
차가 없을때 찍은 사진. 이렇게 없다가도 갑자기 옆으로 엄청난 속도로 차가 지나간다. 보다시피 넓은 갓길 덕에 자전거 타고 가기에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30도를 육박하는 더위에 그늘 하나 없는 아스팔트 위는 정말 지옥이었다. 정말로 터널과 휴게소 외에는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
날 새고 떠난뒤에다 엄청난 더위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일사병 걸려 쓰러지는 줄 알았다..ㅡㅡ;;
어찌나 햇볕이 뜨거운지 버프로 얼굴을 가렸음에도 코가 빨갛게 익었다.
이 날 먹은 물이 2.5 리터인데 죄다 땀으로 배출되서 화장실은 2번밖에 안갔다는것...ㅡㅡ
드디어 인제에 도착. 인제 경계선 들어서마자 나타나는 청정조각공원. 여기서 생수를 사고 잠시 쉬었다.
이 공원에는 야한 조각상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ㅋㅋ
소양호 옆을 따라 가는길. 가물어서 소양호가 바짝 말랐고 그 위로 풀이 자라 푸른 초원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금강산 홍보 입갑판이 서 있다.
소양강. 가물어서 물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물은 맑다.
맑은 내린천을 따라 이동중.
드디어 설악산 입구에 도착했다. 감격 ㅜ.ㅜ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계속 오르막길만 있다는...ㅡㅜ
설악산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이 도로를 따라 쭉 있지만 설악산 입구부터는 도로옆 갓길이 사라져서 위험하다. 그래서 조심해서 달려야 하기에 정작 아름다운 풍경은 구경할 틈도 없다. 더구나 공사중이라서 더욱 더 위험하고 힘들다. 공사가 끝나는 내년부터는 자전거 타기가 수월할듯 하다.
미시령 올라가기전 마지막 휴게소. 밥 먹은지 4시간도 안됐는데 배고팠는데 여기서 식수를 구입하고 준비해간 양갱 2개를 먹으니 든든했다. 역시 자전거 탈때는 양갱이 최고다.
미시령 입구에 있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초상화가 있는 입간판. 이걸 보면 미시령에 다왔다는걸 알 수 있어서 속초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간판이다. 이 간판이 도대체 언제 나타나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보게 되니 어찌나 반가운지..^^
속초가 13km 남았단다..흐흐
미시령 입구의 갈림길. 왼쪽이 새로 생긴 도로로 미시령 터널로 가는 길이다. 미시령 터널로 지나가면 힘들게 미시령을 넘을 필요가 없다. 자동차는 통행료를 내야 하지만 자전거는 무료다. 하지만 속초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쪽의 미시령 옛길로 넘어간다. 쉽게 속초를 넘어가지 않으려는 도전정신때문인듯.. (또한 4km에 육박하는 터널을 지나야 하는 공포감도 한몫 할듯..) 나도 오른쪽 옛길로 갔지만... 미시령을 넘으면서 그냥 터널로 갈걸 하는 후회를 계속 하게 된다..
미시령 옛길 입구. 여기부터 무서운 경사길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4km란다..
사진상에서는 경사가 별로 심한것 같지 않지만 직접 자전거를 몰고 가면 정말 힘들다..ㅠㅠ 도대체 정상은 어디 있는거야! (체감 경사 40도.. 그러고보니 아이팟 터치로 이곳에서 경사를 재본다는걸 깜빡 잊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힘든 경사는 아닌데 엄청난 거리를 달려와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올라가다 보니 평소 입밖으로 절대 욕안하던 내 입에서도 욕이 나올 정도로 힘들다.
오르면서 본 미시령 계곡. 실제로 보면 절경이다.
어찌나 힘든지 몇십m를 가다가 쉬고.. 차라리 그냥 자전거를 끌고 갈까 하다가도 그래도 오기로 끝까지 타고 갔다.
도중에 차타고 내려오는 아줌마 한분이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세요 라고 응원할때는 감격하고 힘이 솟았다.. 그 힘은 몇십m 못갔지만..ㅡㅡ;;
거의 정상에 다다랐을때. 나는 혼자 갔지만 저렇게 단체로 온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단체로 오신분들은 지원 차량이 있어서 차에 개인 짐을 다 싣고 몸만 이동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부럽던지..
여지껏 힘들게 올라오다가 마지막에는 정상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서인지 마지막 몇백m를 쉬지 않고 빠르게 올라갔다.
근데 저부분부터는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추워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자전거와 몸이 통채로 절벽쪽으로 움직일 정도였으니.. 무서웠다...ㅠㅠ
올라온 미시령 옛길. 굽이 굽이 긴 저 길을 올라왔다. 사실 올라오면서 터널로 갈걸 후회도 하고 제일 욕 많이 나온 구간이었지만 어쩌면 이 미시령 고개가 있기에 여길 넘어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속초행을 감행했는지도 모른다. 안그러면 별 어려움도 없는 길이었을거고 그건 단지 여행으로 끝나는 길이었을지도 모르니..
드디어 미시령 정상. 여기에 온 사람들이 저 간판앞에서 자전거를 머리 위로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아무튼 나도 다른분께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초점이 하나도 안맞은거였다! 어떻게 가서 찍은 사진인데 흑흑 ㅠ.ㅠ
미시령 휴게소 정상에서 찍은 속초. 오른쪽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보인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몸이 절벽밑으로 날라갈것 같아서 무서웠다. 자전거에 얹혀놓았던 카메라가 바람에 날라가서 옆 귀퉁이 두군데가 찌그러지는 불상사도 생겼다 ㅜㅜ
내려가는 길. 내리막길이라고 속도를 냈다가는 훨훨 날아서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추락 위험! 브레이크 파열 위험! 이라는 경고판이 계속 나타나며 속도 내지말라고 겁준다. 한참 브레이크를 잡고 내려오다보니 손가락이 아플 지경이었다.
미시령 터널로 통과시는 직선도로라서 시속 50km이상으로 달릴수 있다고 한다.
내려오다 찍은 설악산 울산바위. 장관이었다.
드디어 속초닷!
사실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고 미시령에서 바로 내려오면 속초시내인줄 알았더니 실제로는 한참을 더 가야 했다. 이런..ㅡㅡ
속초 해수욕장. 자전거를 타고 가면 사실 속초 해수욕장 볼게 없다. 그냥 터미널 근처라서 속초에 왔다는 증명사진겸으로 찍었다.
속초에 와서 놀란게 처음부터 끝까지 도로 표지판에 속초버스터미널 표시를 전혀 볼 수 없었다는것. 다른분이 올린 후기에 터미널을 물어 물어 찾아갔다는 말을 이해했다. 길 물어보기 싫어하는 나 또한 여러번 물어봐서 찾아야 했다. 다른분들이 속초 고속터미널을 찾으려면 해수욕장 근처에 있으니 표지판에 속초해수욕장을 따라가시도록.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은 북쪽에 있는데 여기는 어떻게 찾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냥 물어봐서 찾아가야 할듯.
아무튼 기나긴 속초행 자전거 여행이 끝났다. 가면서 내가 이 짓을 왜 하나 후회도 했고 다시는 안온다고 생각도 했지만 막상 돌이켜보니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번에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특히 욕하며 올라가던 미시령 옛길은 아마도 다음에 도전할때도 다시 그 길을 선택할것이다.
다음번 도전때는 진짜 서울에서 출발할까나?
국수역에서 속초 해수욕장까지 총 거리는 163km
자전거 탄 시간은 7시간 30분
총 걸린 시간은 11시간 - 그러니까 4시간 30분을 쉬는 시간, 밥먹는 시간, 펑크 때우는 시간에 소비했다는데..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시간을 보냈단 말인가!
평균 속도는 21.6km - 미시령 넘기전까지는 24km정도였는데 미시령에서 평균속도 다 잡아먹었다..;;
최고속도는 시속 53.6km
전철역과 터미널에서 집까지 이동거리를 포함한 이 날 총 주행거리는 192.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