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2008/08/13 14:12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 중 잘못되거나 지어낸 이야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민족적 감성을 자극하는 국수주의적 얘기가 많이 떠돈다. 얼마 전 떠돌던 남대문 화재에 대한 거든지 아리랑이 세계 최고의 음악으로 뽑혔다느니 독일인이 제작한 손기정에 대한 플래쉬 등등..
근거도 없고 조금만 생각하면 의심이 가는 이야기를 무턱대고 믿고 거기에 낚이는 네티즌도 이런 루머를 만들어내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최근에는 한국 양궁이 너무 잘해서 올림픽에서 거리별로 있던 양궁의 메달 수를 일부러 줄었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원래 거리별로 12개의 금메달이 있었는데 한국 양궁 때문에 4개로 줄였다는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텐데 이걸 믿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게 놀랍다. 생각을 해봐라.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최소한 양궁에서만 금메달 10개 정도는 땄다는 건데 그런 적이 있었나? 그렇다면 다른 종목까지 합쳐서 금메달이 20개는 땄고 그렇다면 올림픽 순위가 못해도 5위권 안에 들텐데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88 서울 올림픽 말고 그런적이 있었나?
정말이지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루머라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이상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민족주의적인 루머는 생각도 안 하고 곧이곧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궁 메달이 줄어든 게 아니고 오히려 늘어났다.
올림픽에서 양궁은 1900년 파리 올림픽 때 처음 생겼다가 사라졌고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다시 부활한다.
이때 금메달 수가 남녀 개인전 2개뿐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첫 양궁 금메달 딴 대회인 1984년 LA 올림픽 때도 2개였다! 더구나 우리나라가 2개 다 딴것도 아니고 여자만 1개 땄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오히려 남녀 단체전이 추가되어서 금메달 수가 4개로 늘어났다. 그것이 지금까지 남녀 개인전 2개, 단체전 2개로 이어진 것이다. 즉 금메달 2개에서 오히려 4개로 늘어났지 12개에서 4개로 줄어든 건 전혀 근거도 없는 얘기다. 더구나 남자 양궁은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한 번도 따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한국이 독식한다는 얘기며 다른 나라에서 남자 금메달을 가져가는데 굳이 금메달 수를 줄일 이유가 있겠는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는 항상 상식을 가지고 한 번 더 생각하여 냉철하게 판단해야지 무조건 자기 입맛에 맞다고 믿어버려서는 안 되는 일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 양궁 부활 (남녀 개인전 금메달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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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LA 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 금메달 2개) - 한국 첫 금메달 획득 여 1개
1988년 서울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 금메달 2개 추가 총 4개로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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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 2개, 남녀 개인전 2개. 88년 서울 올림픽때 이후 그대로임)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여자 단체전 개인전 전부 우승, 남자 단체전 2번 우승, 남자 개인전 우승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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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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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이야기를 맨 처음에 보고, '그럼 미국이 다 가져가는 수영 메달은 왜 줄이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확인은 해보지 않았는데, 역시 그랬군요.

    2008/08/13 17:14 [ ADDR : EDIT/ DEL : REPLY ]